60대가 ChatGPT로 유튜브 대본 쓰는 법 — 실제 사용 후기와 프롬프트 팁

2026. 7. 25. 14:08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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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ChatGPT를 열었을 때, 솔직히 막막했다.

화면엔 그냥 빈 입력창이 있었다. 뭘 써야 하는지 몰랐다. '안녕하세요'라고 치면 되나? 질문을 해야 하나? 명령을 해야 하나? 유튜브 영상에서 ChatGPT가 대단하다고 했는데, 정작 내 앞에 놓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없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매주 유튜브 대본을 ChatGPT와 함께 쓴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를 솔직하게 적어보려 한다. 60대 유튜버가 AI를 활용하는 법,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내 경험담이다.


ChatGPT를 쓰게 된 계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게 대본이었다.

영상을 찍는 건 어렵지 않다. 캠핑장 풍경, 내가 직접 만든 것들, 배운 것들을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하면 된다. 하지만 카메라를 켜기 전에 뭘 이야기할지 정리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글로 옮기면, 두서가 없거나 너무 짧거나, 반대로 너무 길어지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밤, 유튜브를 보다가 ChatGPT로 대본을 쓰는 영상을 봤다. 창작자가 AI에게 주제를 주면 AI가 초안을 써주는 장면이었다. "이거다" 싶었다.

다음 날 바로 ChatGPT에 가입했다. 그리고 첫 번째 시도를 했다.


첫 번째 시도와 실패

처음에 이렇게 입력했다.

"유튜브 대본 써줘."

결과는 예상대로 엉망이었다. ChatGPT가 뭔가 써주긴 했는데, 내 채널과 전혀 관련 없는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마치 인터넷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글 같았다. 내 목소리, 내 경험, 내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다.

두 번째 시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입력했다.

"캠핑장 운영하는 60대 유튜버인데 ChatGPT 사용법 영상 대본 써줘."

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뭔가 어색했다. 내가 쓴 글 같지 않았다. AI가 쓴 글 특유의 매끄럽지만 개성 없는 느낌이랄까.

여러 번 실패를 거치면서 깨달았다. ChatGPT를 잘 쓰려면 '질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내가 찾아낸 방법 — 프롬프트가 전부다

ChatGPT에서 내가 입력하는 말을 '프롬프트'라고 한다. 이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진다.

몇 달을 시행착오한 끝에, 내가 쓰는 방식은 이렇다.

1단계 — 나를 소개한다

"나는 68세 남성으로 충북 제천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어. 평생 학습을 즐기고, AI 도구를 배워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야. 내 채널 구독자는 주로 50~60대 시니어들이고, 이분들에게 디지털 도구를 쉽게 알려주는 콘텐츠를 만들어."

이렇게 배경을 먼저 알려준다. ChatGPT가 나를 알아야 나에게 맞는 글을 써줄 수 있다.

2단계 — 주제와 목적을 구체적으로 말한다

"오늘 영상 주제는 'ChatGPT 처음 쓰는 법'이야. 60대 이상 분들이 처음 ChatGPT를 열었을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그 막막함을 해소해주는 5분짜리 영상 대본을 써줘."

주제, 대상, 길이까지 구체적으로 준다.

3단계 — 톤을 지정한다

"말투는 친근하고 따뜻하게, 어려운 용어는 피하고, 마치 내가 이웃 어른에게 이야기하듯 편하게 써줘. '안녕하세요, 여러분~' 같은 인사말로 시작하지 말고 바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써줘."

이렇게 하면 결과물이 훨씬 '내 목소리'에 가까워진다.


실제로 이렇게 쓴다

대본 작업을 할 때 나는 ChatGPT와 '대화'하듯 진행한다.

먼저 초안을 받는다. 읽어보면서 마음에 드는 부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체크한다. 그리고 이렇게 입력한다.

"3번째 단락이 너무 딱딱해. 더 부드럽게 고쳐줘."

"이 부분에 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넣고 싶어. 양수기를 직접 고친 에피소드를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이어줘."

"마무리 멘트가 약해. 시청자들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힘 있게 끝내줘."

이런 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초안을 내 글로 다듬는다. 최종적으로 나온 대본은 ChatGPT가 쓴 게 아니라, ChatGPT와 내가 함께 만든 것이다. 뼈대는 AI가 잡아주고, 살은 내가 붙인다.


ChatGPT를 쓰고 달라진 것

영상 제작 시간이 줄었다. 예전엔 대본 쓰는 데 반나절이 걸리기도 했다. 지금은 ChatGPT와 주고받으면서 한두 시간이면 충분한 초안이 나온다. 그 시간에 영상을 더 잘 찍거나, 다음 주제를 구상하거나, 캠핑장 일을 더 할 수 있게 됐다.

내용의 완성도도 올라갔다. 혼자 쓸 때는 중요한 내용을 빼먹거나, 구성이 뒤죽박죽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ChatGPT가 구조를 잡아주니까 도입-전개-마무리가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예상 못 했던 수확이 있었다. ChatGPT와 대화하면서 내 생각이 정리된다는 것이다. "이런 주제로 써줘" 하고 입력하다 보면, 내가 그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명확해진다. AI와의 대화가 나 자신과의 대화가 되기도 한다.


오해와 진실

"AI가 대신 다 써주는 거 아니에요?"

아니다. 적어도 내가 쓰는 방식은 그렇지 않다. AI는 초안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다. 최종 대본에서 내 이야기, 내 경험, 내 말투가 없으면 그건 내 영상이 아니다. 시청자들은 금방 안다. 사람 냄새 없는 글은 어색하다.

"60대가 AI를 쓰면 어렵지 않아요?"

처음엔 어렵다. 솔직히 말하면. 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익숙하지 않아서다. 몇 번 해보면 된다. 타자 치는 것처럼, 처음엔 한 글자씩 보고 쳤지만 이제는 안 보고도 치는 것처럼.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뿐, 못 하는 게 아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ChatGPT를 처음 쓰는 분이라면, 이렇게 해보자.

먼저 그냥 안부를 물어보자. "안녕하세요, 저는 처음 쓰는 사람인데 뭘 물어봐도 되나요?" 이렇게 입력해도 된다. ChatGPT는 친절하게 답한다. 그 대화를 하면서 어떻게 쓰는 건지 감이 온다.

그다음엔 평소에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자.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알려줘"도 되고, "스마트폰 배터리 오래 쓰는 방법 알려줘"도 된다. 정답이 있는 질문, 없는 질문 다 괜찮다.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나도 그렇게 시작했다. 빈 입력창 앞에서 뭘 써야 하나 망설이다가, 그냥 써봤다. 그것이 전부였다. 지금은 그 창이 매일 아침 내 작업 파트너다.

인공지능은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물어보면 대답한다. 그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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