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정반대의 사람들— 캠핑장을 운영하며 깨달은 것
모두를 만족시키려 했던 날들, 그리고 그게 왜 불가능한지 알게 된 날내가 정년을 마치고 캠핑장을 처음 열었을 때, 나는 꽤 자신이 있었다. 청결하게 관리하고, 친절하게 응대하고, 시설을 잘 정비해두면 — 오시는 분들 모두 만족하고 가시겠지 싶었다. 월악산 자락 아래 자리잡은 캠핑장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그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그런데 운영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일이 반복됐다. 같은 날 같은 캠핑장에서, 어떤 손님은 "최고였어요"라고 하고, 다른 손님은 "아쉬웠어요"라고 했다. 내가 한 게 잘못된 건지, 아니면 무언가를 빠뜨린 건지 —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다.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문제가 아니었다. 사람이 달랐을 뿐이다. 같은 공간, 같은 시설, 같은 서비스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