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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로 한 일이 오해받을 때 — 내가 공정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분명히 잘해주려고 한 일이었다.팀에 새로 들어온 직원이 있었다. 열심히 하는 친구였는데, 업무 속도가 좀 느렸다. 다른 팀원들이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나는 그 직원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적응할 수 있도록 일부러 비교적 여유 있는 업무를 먼저 맡겼다. 잘 적응하면 점차 더 많은 일을 주려는 생각이었다.그런데 며칠 후 다른 팀원이 나를 찾아왔다. 표정이 굳어 있었다."과장님, 저한테는 왜 그렇게 일을 많이 주시면서 쟤한테는 왜 저렇게 쉬운 일만 줘요? 불공평한 거 아닌가요?"한 방 맞은 것 같았다. 배려가 불공평으로 보인 것이다.선의가 오해받는 순간일을 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생각보다 많이 찾아온다.상대를 배려해서 한 말이 상처가 되기도 하고, 도우려고 나선 행동이 간섭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공평하게..
08:23:06 -
선배가 퇴직 전날 알려준 "자기 긍정의 기술" — 남의 인정보다 내 인정이 먼저
퇴직을 하루 앞둔 선배가 나를 불렀다.같이 밥이나 먹자고 했다. 근처 식당에 가서 소주 한 잔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았다. 그 선배는 30년 넘게 회사를 다니며 성실하게 일한 사람이었다. 잘나지는 않았지만 흔들리지도 않았다. 그런 선배가 마지막 날 저녁 나를 부른 이유가 궁금했다.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선배가 소주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나는 평생 남한테 잘 보이려고 살았어. 그게 후회야."나는 가만히 들었다."남이 인정해주길 기다리다 보면, 정작 내가 잘한 것도 모르고 지나치게 돼. 그게 가장 아깝더라고."그날 밤 집에 돌아와서 그 말이 오래 머릿속을 맴돌았다.남의 인정을 기다리는 함정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평가를 의식하게 된다. 상사가 내 보고서를 어떻게 볼지, 동료..
08:22:32 -
제미나이로 유튜브 썸네일을 무료로 만드는 방법 — 디자이너 없이도 가능하다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고민이 생겼다.영상을 찍는 건 어렵지만 배우면 됐다. 대본을 쓰는 건 ChatGPT가 도와줬다. 편집도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익혔다. 그런데 썸네일이 문제였다.썸네일은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내 영상을 클릭하게 만드는 첫 번째 관문이다. 아무리 영상 내용이 좋아도, 썸네일이 눈에 안 띄면 아무도 클릭하지 않는다. 구독자가 많지 않은 초보 유튜버에게 썸네일은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데 나는 그림을 못 그린다. 디자인을 배운 적도 없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프로그램은 열어본 적조차 없다.처음엔 포기하고 그냥 영상 캡처 화면을 썸네일로 썼다. 클릭률이 처참했다. 뭔가 해야겠다 싶었다. 그때 찾은 게 제미나이(Gemini)였다.제미나이가 뭔가제미나이는 구글..
08:21:52 -
코드 한 줄 모르던 내가 사자성어 게임을 만든 방법 — AI와 함께하는 코딩 입문
"코딩은 젊은 사람들이 하는 거 아닌가요?"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아니, 생각이라기보다 그냥 당연하게 여겼다. 코딩은 컴퓨터공학과 나온 사람들이나 IT 회사 다니는 젊은 직원들이 하는 것. 68세 캠핑장 사장인 나와는 상관없는 세계.그랬던 내가, 사자성어 퀴즈 게임을 만들었다.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앱은 아니다. 컴퓨터 브라우저에서 열리는 웹 게임이다. 사자성어가 나오면 뜻을 맞추는 간단한 퀴즈 형식이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강의를 할 때 마무리로 같이 해보면, 다들 재미있어하신다.이걸 만드는 데 내가 직접 쓴 코드는 단 한 줄도 없다.왜 사자성어 게임이었나동네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있다. 한 달에 몇 번씩 모여서 카카오톡 쓰는 법, 유튜브 보는 법, 네이버 검..
08:21:06 -
캠핑장 전등을 중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켠 날 — IoT로 캠핑장 자동화하기
캠핑장을 아는 동생에게 맡기고 지인들과 중국여행을 갔을 때였다. 그 동생과 통화 중에 나는 스마트폰 화면을 바꿔 앱을 열었다. 버튼 하나를 눌렀다. 캠핑장 입구 전등이 켜졌다."형님, 방금 그거 뭐예요?""전등 켰어. 앱으로.""설마 지금 그 앱으로 캠핑장 불 켠 거예요?""응."잠시 침묵이 흘렀다."형 진짜 대단하다."그 말 한마디가 참 오래 마음에 남았다. 동생한테 그 소리를 들을 줄은 몰랐다.IoT를 알게 된 계기IoT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뜻을 몰랐다. '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이라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전등, 콘센트, 온도계 같은 물건들을 인터넷에 연결해서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것이다.알게 된 건 유튜브 때문이었다. 스마트홈 관련 영상을 보다가 "스마트 플러그"라는 ..
08:20:22 -
비행기를 전세 낼 뻔한 과장의 이야기 — 처음 해보는 일도 하면 된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 떨어질 때가 있다.내가 과장으로 일하던 시절이었다. 해외 거래처 VIP를 초청하는 행사를 준비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다. "이번 행사, 전세기 띄워서 모셔와라."전세기. 비행기를 통째로 빌리는 것이다.당시 나는 그런 걸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어디에 전화해야 하는지, 얼마나 드는지,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아무것도 몰랐다. 부하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팀 전체가 서로 얼굴을 쳐다봤다.어쩌겠나. 해야 했다.모르면 물어보면 된다가장 먼저 한 건 전화였다.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서 "전세기 문의를 하고 싶다"고 했다. 담당 부서로 연결됐다. 처음 듣는 용어들이 쏟아졌지만, 모르는 건 그 자리에서 물어봤다."그게 무슨 말씀이죠?""그 부분은 어..
08:11:47